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글을 씁니다.
컴퓨터 키보드와 스마트폰 자판을 통해 쉽게 문자를 입력하고, 짧은 시간에 수많은 정보를 전달할 수 있게 되었죠.
하지만 언제 마지막으로 연필이나 볼펜을 손에 쥐고 손글씨를 써본 적이 있나요?
생각해 보면, 손글씨는 아날로그의 따뜻함을 품고 있어, 그 매력은 쉽게 잊히지 않습니다.
오늘은 손글씨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어떻게 마음을 달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손글씨의 시간과 노력
손글씨는 디지털 기기에서의 타이핑과 달리 속도가 빠르지 않습니다.
오히려 천천히, 하나하나 쓰는 과정을 통해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것처럼 느껴지곤 합니다.
이 점이 손글씨의 매력 중 하나입니다.
단순히 빠르게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한 글자씩 써 내려가며 그 순간을 오롯이 느끼게 해 주죠.
정성껏 쓴 글씨는 그 자체로 글을 쓰는 사람의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연필이나 볼펜을 손에 쥐고 종이에 닿는 촉감, 종이에 번지는 잉크의 향기, 그리고 글씨를 써내려가는 부드러운 소리는 모두 손글씨만이 줄 수 있는 소소한 즐거움입니다.
그 느린 속도 덕분에 우리의 생각과 감정도 자연스럽게 차분해지죠.
때로는 불안한 마음을 진정시키기도 하고,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게 돕기도 합니다.
마음을 담아 쓰는 글씨
손글씨는 단순히 글을 쓰는 행위를 넘어, 마음을 전달하는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종이에 적힌 한 줄의 손편지에는 타이핑된 문자로는 담기 어려운 따스함이 배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소중한 사람에게 편지를 쓸 때 손글씨를 고집하게 됩니다.
손글씨로 편지를 쓴다는 건 그 사람을 떠올리며 글을 쓰고, 한 자 한 자에 정성을 담아내는 과정입니다.
그것은 결코 기계적으로는 대체할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이죠.
예를 들어, 오래된 친구에게 생일 축하 메시지를 보낼 때, 문자를 보내는 것도 좋지만 손편지로 마음을 전하면 더 깊은 감동을 줄 수 있습니다.
그 사람이 당신을 위해 시간을 내어 글씨를 쓰고, 편지를 보내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생각하며 더 큰 의미를 느낄 수 있을 테니까요.
손글씨로 마음을 다스리기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추고, 자신만의 속도로 손글씨를 써보는 일은 일종의 명상과도 같습니다.
연필이 종이를 긁는 소리를 들으며, 아무 생각 없이 손을 움직이는 순간, 복잡했던 머릿속이 맑아지고 마음이 가벼워집니다.
일기나 메모를 손글씨로 작성하면서 오늘 하루의 일상을 되짚어보거나, 하고 싶은 말을 솔직하게 적어 내려가면 그 순간의 감정을 더 깊이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손글씨는 우리의 창의성을 자극하기도 합니다.
서체의 모양이나 크기, 색깔을 자유롭게 바꿔가며 글을 쓸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글씨를 통해 자기만의 스타일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예쁜 노트에 정성껏 써내려간 글씨는 마치 작은 예술 작품처럼 보이기도 하죠. 이렇게 손글씨는 그 자체로 우리가 잊고 지낸 소소한 행복을 되찾게 해 줍니다.
현대 사회에서 손글씨는 점점 잊혀 가고 있지만, 그 매력은 여전히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손글씨로 마음을 달래는 일상은 단순히 글을 쓰는 것을 넘어, 그 순간을 온전히 느끼고, 생각을 정리하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표현하는 행위입니다.
이번 주말에는 손에 연필이나 볼펜을 쥐고, 천천히 한 줄의 글을 써보는 것은 어떨까요?
평소에 잊고 지냈던 따스한 순간들이 되살아날지도 모릅니다.
짧은 글귀를 손글씨 쓰는 걸 좋아합니다
오랜만에 손글씨를 쓰려면 손이 떨리는 느낌입니다
나태주 시인님의 글을 자구 필사처럼 손글씨 합니다
목표는 어린 왕자를 필사해보려고 하는데 아직 시작을 못했습니다